농촌진흥청, 9월 등검은말벌 본격 포식 대비 집중 방제 당부
벌통 전면 물리적 방어·외곽 포획·주변 벌집 제거 동시 추진 및 기후변화 대응 당부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등검은말벌의 양봉장 출현과 꿀벌 포식이 본격화하는 가을철을 맞아 양봉농가에 벌통 앞 방어와 유입 일벌 포획, 주변 벌집 제거를 병행하는 적극적인 방제 활동을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이 국내 양봉장을 관찰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9월 이후 등검은말벌의 꿀벌 포식 성공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양봉농가의 피해가 집중될 우려가 크다. 실제로 전북특별자치도 완주 지역에서 2018년부터 2026년까지 실시한 장기 조사 결과에서도 말벌류 발생량은 8월부터 10월 사이에 크게 증가했으며, 등검은말벌이 우점한 해에는 11월까지 발생량 증가 추세가 지속됐다.
등검은말벌은 꿀벌이 집으로 돌아올 때 벌통 앞에서 공중 정지 비행을 하다가 낚아채는 방식으로 포식 활동을 벌인다. 이에 따라 양봉농가에서는 꿀벌이 드나드는 출입구인 소문이나 벌통 전면에 보호망을 치고 비행 및 진입 경로에 비유인식 포획 장치 등을 설치해 말벌이 꿀벌을 직접 공격할 기회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
벌통 보호망을 설치할 때는 꿀벌의 정상적인 출입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말벌이 입구에 직접 접근하지 못하도록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특히 폭염이나 고온이 지속되는 날씨에는 보호망 설치로 인해 출입구가 지나치게 좁아지거나 벌통 내부 환기가 방해받지 않는지 수시로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유인 포획 장치는 벌통 바로 앞쪽에 무리하게 집중 설치하기보다 양봉장 외곽 가장자리와 등검은말벌이 반복적으로 날아오는 유입 경로에 분산 배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장치 내 유인액은 증발하기 전에 제때 보충하고 포획된 등검은말벌 사체는 주기적으로 수거해야 하며, 꿀벌이나 토착 곤충 등 목표 이외의 비표적 곤충이 과도하게 잡힐 경우에는 장치의 설치 위치와 구조를 즉시 조정해야 한다.
등검은말벌이 일정한 방향에서 반복적으로 날아오거나 꿀벌을 사냥한 뒤 특정한 방향으로 되돌아가는 현상이 목격되면 인근 야산이나 숲속에 벌집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농가에서는 오전과 오후 일정한 시간대를 정해 벌통 앞에 출현한 등검은말벌의 개체 수와 날아간 방향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주변 양봉농가와 해당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벌집 탐색 범위를 좁혀 나가야 한다.
주변에서 등검은말벌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농가에서 무리하게 직접 제거하려 해서는 안 되며, 관할 지방정부나 소방기관, 전문 제거 인력에 즉시 신고해 제거를 의뢰해야 한다. 높은 나무 위나 건물 외벽 높은 곳에 형성된 벌집은 작업 과정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극받은 등검은말벌 무리가 집단으로 공격해 인명 피해를 유발할 위험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등검은말벌이 벌통 앞에서 계속 정지 비행을 이어가면 꿀벌 무리가 극심한 위협을 느껴 외부 비행 활동을 위축시키고, 이는 화분과 먹이 반입 급감으로 이어진다. 세력이 약한 약군은 피해가 더욱 빠르게 확산하므로 여왕벌의 생존 상태와 질병 발생 여부, 저밀량을 세밀히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내부 먹이 급이나 질병 확인을 거친 합봉 등을 통해 벌무리 세력을 유지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현장 상황에 따른 구체적인 대응 지침도 제시했다. 벌통 앞에서 말벌이 1~2마리 정지 비행하는 초기 단계에는 벌통 전면 보호망과 비유인식 포획 장치를 즉시 가동하고 출현량을 기록해야 한다. 여러 마리가 반복 출현할 때는 양봉장 외곽과 주요 유입 방향에 유인 포획기를 분산 설치하되 벌통 바로 앞 과도한 유인은 피해야 한다. 꿀벌 포획 후 같은 방향으로 이동할 때는 비행 방향과 시간을 기록해 인근 농가와 공유하고, 약군의 출입이 급감할 때는 먹이와 여왕벌 상태를 점검해 내부 급이를 추진해야 한다.
이와 함께 농촌진흥청은 기후변화에 따른 미래 발생 위험 분석도 발표했다. 2080년부터 2100년까지의 기후변화 전망에 따르면 봄철 활동 적합성(CI)은 30.8% 증가해 월동 여왕벌의 조기 활동과 개체군 형성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봄철 조기 예찰이 필요하다. 여름철은 극한 고온으로 한낮 활동 적합성이 23.6% 감소하나 피해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아침과 저녁 출현량에 맞춘 방어가 요구된다. 가을철은 활동 적합성이 28.6% 증가해 양봉장 피해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9월부터 11월까지 방제 활동을 적극 연장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양봉과 한상미 과장은 「등검은말벌이 양봉장으로 집중 유입되는 시기인 만큼 방어와 포획, 벌집 제거를 동시에 실시해야 한다」라며 「기후변화로 등검은말벌의 가을 활동이 길어질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정해진 시기에 일괄 방제하기보다는 날씨와 실제 발생량을 활용해 방제 시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향후 농촌진흥청은 달력에 맞춘 기존 방제 체계에서 벗어나 기온과 강수량, 일사량 등 기상 자료와 실제 포획량을 결합한 예측형 방제로 전환하고, 발생 예측 정보를 발생 7일에서 14일 전에 미리 제공하는 조기 경보체계 구축과 벌집 탐색·제거 기술 연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관련 기술 문의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양봉과(063-238-2841, 063-238-2890)로 하면 된다.
이 기사에 나오는 것
- 기관·단체
- 정책브리핑 농촌진흥청
- 사업·정책
- 등검은말벌 집중 방제 요령 및 미래 발생 위험 전망
- 쟁점
- 등검은말벌 꿀벌 포식 피해가을철 집중 방제기후변화 방제체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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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참고 보도
- 정책브리핑 농촌진흥청 — '등검은말벌' 본격 활동 시작하는 9월부터 적극 방제해야 (20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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