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30일 금요일

오늘 의성

의성에서 일어나는 일을 매일 기록합니다

해설농업·경제

농진청, 착색 쉬운 만생종 사과 ‘만홍’ 개발… 의성 등 현장 실증

햇빛 덜 닿아도 붉은빛 들고 후지보다 큰 380g 대과… 착색 노동력 절감 기대

수확기를 앞둔 의성군의 한 과수원에서 농민이 붉게 익은 사과를 살펴보고 있다. · AI 생성 이미지
수확기를 앞둔 의성군의 한 과수원에서 농민이 붉게 익은 사과를 살펴보고 있다. · AI 생성 이미지

일본 도입 품종인 ‘후지’가 주류를 이루던 국내 만생종 사과 재배 시장에 일손 부담을 덜고 품질을 높인 국산 새 품종이 도입된다. 농촌진흥청은 껍질에 진한 붉은빛이 고루 들어 수확 전 착색 관리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만생종 사과 ‘만홍’을 개발하고, 의성군을 비롯한 전국 주요 사과 주산지 10개소에서 현장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만홍’은 ‘붉은빛(紅)이 잘 드는 만생종(晩) 사과’라는 의미를 담아 이름 붙여졌다. 껍질에 붉은색이 잘 드는 품종인 ‘홍소’를 모본으로 하고 명품 사과로 통하는 ‘감홍’을 부본으로 삼아 인공교배해 만든 품종이다. 2010년 교배를 시작해 2016년 ‘원교가-81호’라는 계통명을 부여한 뒤 5개 지역에서 지역적응시험을 수행했으며, 2022년 최종 선발을 거쳐 ‘만홍’으로 명명됐다. 이어 2023년 품종보호를 출원하고 2025년 품종보호 등록을 마쳤다.

일반적으로 사과는 햇빛을 직접 받는 정도에 따라 과실 면마다 착색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농가에서는 수확기를 앞두고 과실 주변의 잎을 따주거나 은박 반사필름을 바닥에 깔고, 열매를 수시로 돌려가며 햇빛을 골고루 받게 하는 등 착색 작업에 많은 노동력을 투입해 왔다. 2024년 농산물소득자료집에 따르면 사과 10아르(a)당 반사필름 깔기와 잎 따기 등 착색 관리에 들어가는 노동시간은 16.2시간으로 전체 노동 투입시간의 11.2%를 차지할 정도로 부담이 크다.

반면 ‘만홍’은 햇빛이 덜 닿는 면까지 비교적 색이 잘 드는 전면착색 특성을 보인다. 과실 표면의 착색 면적이 넓고 과실 전체에 붉은색이 균일하게 들어 수확 전 착색 관리에 투입되는 농가 일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실 품질과 크기 면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조사한 주요 과실 특성에 따르면, ‘만홍’의 평균 열매 무게는 380g으로 기존 대조 품종인 ‘후지’의 301g보다 확연히 큰 원형 대과형 사과다. 당도는 14.4브릭스(°Bx), 산도는 0.44%로 단맛과 신맛의 조화가 뛰어나 식미가 우수하며, 과육 경도는 69.9뉴턴(N)으로 ‘후지’(62.2N)보다 단단해 아삭하면서도 풍부한 과즙을 지녔다.

아울러 과육의 갈변 현상이 심하지 않아 일반 생과용은 물론 신선편이 조각과일용으로도 활용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온(20℃) 보관 시 저장 가능 일수는 약 20일 수준으로 상온 저장력도 양호하다. 평균 숙기는 10월 21일경으로 통상 10월 중하순에 수확하는 만생종 ‘후지’와 수확 시기가 비슷하다.

재배 특성을 살펴보면 나무의 자라는 세력은 중간 정도이며, 2026년 기준 만개기는 4월 18일경으로 ‘후지’와 유사하다. 나무 모양을 잡기 용이하고 꽃눈 형성도 잘 이뤄지는 편이다. 자가불화합 유전자형은 ‘S3S9’로 나타났으며, ‘후지’, ‘홍로’, ‘쓰가루’와 꽃가루 친화성을 가지고 있어 과원에 심는 수분수를 구성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재배 관리 시 유의해야 할 사항도 안내됐다. 농촌진흥청은 ‘만홍’이 열매가 굵은 대과형 품종인 만큼 해거리 없이 안정적인 고품질 사과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적정 착과량을 엄격히 유지하는 결실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병해충의 경우 일반 관행 방제 환경에서 과실 탄저병과 잎에 발생하는 갈색무늬병이 일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발생 징후를 조기에 살펴 적기에 방제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신품종 특성검정 과정에서는 별다른 생리장해 현상이 관찰되지 않았다.

현재 농촌진흥청은 ‘만홍’ 묘목을 본격적으로 보급하는 한편, 전국 10개 주산지에서 현장 실증 재배를 진행하고 있다. 실증 지역은 경북 의성군을 비롯해 김천시, 영주시, 포항시, 안동시 등 경북 5개 시·군과 대구 군위군, 강원 양구군, 경남 거창군과 밀양시, 전북 장수군 등이다. 농진청은 현장 재배 농가의 생생한 경험과 의견을 적극 수렴해 지역 맞춤형 재배 기술 체계를 체계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이동훈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장은 “만홍은 열매 크기가 크고 품질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햇빛이 덜 드는 그늘진 부위까지 색이 곱게 드는 우수한 품종”이라며 “앞으로 묘목을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보급함으로써 외국 도입종에 치우쳤던 국내 만생종 사과의 국산 품종 재배 기반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겠다”라고 말했다.

사과 신품종 ‘만홍’에 관한 구체적인 품종 특성과 보급 문의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 이동훈 센터장(054-380-3102)이나 김민주 연구사(054-380-3120)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이 기사에 나오는 것

기관·단체
정책브리핑
사업·정책
사과 신품종 만홍 개발 및 현장 실증
쟁점
만생종 사과 품종 국산화착색 관리 노동력 절감

같은 사안을 다룬 기사

자료 출처

참고 보도

  1. 정책브리핑 — "햇빛 덜 닿는 면까지 진한 붉은빛" 만생종 사과 '만홍' 개발 (2026-10-21)

확인 수준: 1차 자료 확인 — 어떤 기준인지 보기

이 기사가 근거로 삼은 문서는 위에 링크로 달아 두었습니다. 누르시면 원문을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취재·편집 방침과 자동화 기사 원칙을 함께 보세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으면 알려 주세요.

오

오늘 의성 뉴스룸

자료 정리 — 군청 보도자료와 행정공고, 나라장터 발주 공고, 통계 자료를 정리한 기사에 붙는 이름입니다. 자동화의 도움을 받아 초안을 만들고 사람이 확인해 내보냅니다. 자세한 원칙은 /ai-policy 를 보세요.

농업·경제 다른 기사

전체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