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월사 불상·삼불회도 경북도 유형문화유산 지정… 붕괴 위기 요사채도 새로 지어 낙성
의성군, 군비 11억 7000만 원 들여 E등급 기존 요사채 철거 뒤 신축하고 지정서 전달식 열어
의성군 주월사가 소장해 온 조선시대 불상과 불화가 나란히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가운데, 지반 침하로 붕괴 위험에 놓였던 사찰 내 요사채도 새 단장을 마치고 문을 열었다.
의성군은 11월 1일 주월사에서 새 요사채 건립을 기념하는 낙성식과 함께 이번에 도 지정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린 불교 문화재에 대한 지정서 전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산은 주월사의 석조아미타여래좌상·석조관음보살좌상과 삼불회도 등 모두 2건이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석조아미타여래좌상과 석조관음보살좌상 2점은 17세기 당시 활동한 대표적 조각승인 승호의 양식 변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확인됐다. 좌우 대칭을 이루는 옷주름의 흐름과 연꽃잎 모양의 승각기 장식 등 조형적 특징이 뚜렷해 학술적·예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았다. 함께 지정된 삼불회도는 1819년에 제작된 불화로 화승 퇴운당 신겸과 선준을 비롯한 3명이 함께 그린 작품이다. 이는 현재까지 전해지는 신겸의 삼세불회도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불교회화사적 가치가 크다.
주월사는 이 같은 문화유산의 지정 경사와 더불어 오랫동안 안전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요사채 문제도 완전히 해결했다. 주월사 기존 요사채 건물은 지반 침하 현상이 심화되면서 전년도에 진행된 구조안전진단에서 사용 제한이나 철거 권고에 해당하는 위험 수준인 E등급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의성군은 군비 11억 7000만 원을 들여 위험성이 큰 기존 건물을 전면 철거한 뒤, 지반을 보강하고 그 위에 건축면적 109.25㎡ 규모의 단층 건물로 요사채를 새로 건립했다. 새롭게 지어진 요사채는 기존의 숙박 위주 구조에서 벗어나 사찰을 찾는 이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양실과 부엌 등 공동 이용 공간 중심으로 내부 공간을 개편했다.
최유철 의성군수는 “이번 요사채 신축이 안전한 수행 환경을 만들고 소중한 전통문화를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지역 내 전통사찰과 소중한 문화유산을 앞으로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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